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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창업

스마트팜 창업과 농촌체험 연계를 통한 복합 수익 모델 사례 분석

과거의 농업은 ‘생산’에 집중된 1차 산업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농업은 체험, 관광, 가공, 교육까지 아우르는 복합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 창업을 고려하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있어 농촌체험과의 결합은 단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복합 수익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단순히 작물을 키우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농장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고 방문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직접 체험을 통한 신뢰 형성으로 소비자와 장기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경남 산청에서 스마트팜 창업과 농촌체험을 연계하여 연매출 1억 원을 돌파한 창업자 이수진 씨의 사례를 중심으로, 복합 수익 구조의 실제 운영 방식, 체험 구성 전략, 마케팅 방법, 그리고 창업자 조언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스마트팜 창업과 농촌체험 연계를 통한 복합 수익

스마트팜 창업 이후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유

이수진 씨는 원래 도시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다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삶을 찾아 경남 산청으로 귀촌했다. 귀농 후 그는 수경재배 기반의 스마트팜 창업을 추진했고,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상추, 청경채, 바질 등 엽채류를 주력 작물로 선택했다.
스마트팜 운영이 안정되자, 그는 곧 ‘판매량이 늘지 않는’ 한계를 체감했다. 유통은 안정적이지만, 매출 확장의 속도가 더뎠고, 고객과의 연결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그는 교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스마트팜을 교육과 체험 콘텐츠로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주말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 손으로 기르는 스마트 채소 체험 클래스’를 기획했다.
처음에는 월 2~3회 소규모로 운영되었지만, SNS 입소문을 타면서 신청자가 폭증했고, 현재는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정규 체험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이 씨는 “농장을 체험형 콘텐츠로 바꾸는 순간, 사람과 농사가 연결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체험형 스마트팜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 전략

이수진 씨의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가족 대상의 주말 체험형 클래스 (2시간 구성)
두번째, 유치원 및 초등학교 단체 연계 교육형 클래스 (1일형)
세번째, 성인 대상의 스마트팜 창업 체험형 워크숍 (반일형)

체험 콘텐츠는 단순한 수확 활동을 넘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자료, 작물 퀴즈, 스마트팜 작동 원리 소개, 양액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실내형 스마트온실이기 때문에 계절이나 날씨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연중 내내 안정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다.
이 씨는 체험 후기를 매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고, 후기 작성 고객에게는 재방문 할인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유입과 반복 방문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팜 체험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브랜드 경험의 일환이며, 그는 “체험 고객의 절반 이상이 이후 정기배송 고객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한다.

 

복합 수익 구조와 수익 비중 분석

이수진 씨의 스마트팜 운영 수익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① 엽채류 작물 정기배송 매출 (월평균 450만 원)
② 체험 프로그램 참가비 수익 (1인당 1만 5천 원, 월평균 참가자 300명 / 약 450만 원)
③ 스마트팜 견학·워크숍 수익 (소그룹 대상, 월 3회, 회당 30~50만 원)

총 월매출은 평균 약 950만 원 수준이며, 연매출은 약 1억 1천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체험 매출은 비용 대비 수익률이 높고,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라는 비재무적 자산을 함께 창출해준다.
정기배송은 일정한 수익을 제공하지만, 체험 프로그램은 농장의 홍보 수단이자 신규 고객 유입 채널 역할을 한다.
이 씨는 체험 참가자에게 직접 만든 농장 브랜드 굿즈(수경 키트, 채소 엽서, 채소 파우치)를 판매하고, 구독 신청서를 현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놨다.
그 결과, 체험을 경험한 고객의 25% 이상이 향후 유료 구독 고객으로 전환되었고, 농장은 수익뿐만 아니라 관계 기반의 성장 구조를 갖춘 복합 창업 모델로 진화하게 된다.

 

체험형 농장 운영의 장단점과 창업자 조언

체험형 스마트팜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 구조의 다양화와 고객 접점 확대다. 이수진 씨는 농장을 단순한 재배 공간이 아닌, 브랜드 공간이자 교육 플랫폼으로 전환함으로써 도시 소비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체험을 위한 인적 자원이 필요하고,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안전관리, 고객 응대 등에서 체력적·정신적 소모가 크다. 또한 체험 수요가 집중되는 주말과 방학 시즌에는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그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 운영, 고객 자율 참여형 시스템 도입, 협력 진행자를 통한 분산 운영을 시행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그녀는 세 가지를 조언한다.
첫번째 “농장은 콘텐츠가 있어야 고객이 찾아온다.”
두번째 “체험형 수익은 단기 매출보다 장기 고객 확보에 목적을 두라.”
세번째 “스마트팜 창업은 기술과 콘텐츠, 두 축을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이 있을 때, 스마트팜은 단순 생산업이 아닌 경험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 스마트팜 창업과 농촌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 단일 수익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 고객과의 관계를 자산화한


복합형 스마트팜 창업 모델의 대표적 사례다.

앞으로 농업 창업은 ‘무엇을 기를까’보다 ‘어떻게 관계를 만들까’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스마트팜 창업에 체험 콘텐츠를 결합하면, 브랜드, 유통, 수익까지 모두 갖춘 지속 가능한 창업 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