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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창업

스마트팜 창업과 SNS 마케팅을 결합해 고정 고객을 확보한 실제 사례 분석

2025년 현재, 농업 창업은 더 이상 단순히 작물을 생산하는 일에 머무르지 않는다. 생산에서 유통, 마케팅, 소비자 소통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창업 시스템으로 설계해야 한다. 특히 스마트팜 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생산성과 자동화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연결 채널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SNS 기반의 농산물 마케팅이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카카오톡 채널 등을 활용한 콘텐츠 마케팅은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전북 익산에서 스마트팜 창업에 성공한 30대 여성 농부 김가희 씨는 자동화 수경재배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팜을 운영하면서, SNS 마케팅을 통해 정기배송 구독자 400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글에서는 그녀의 창업 사례를 중심으로, 스마트팜과 SNS 마케팅의 결합 전략, 실행 방식, 수익 구조를 상세히 분석한다.

스마트팜 창업과 SNS 마케팅을 결합해 고정 고객 확보

스마트팜 창업 초기, 고객을 어디서 찾을 것인가?

김가희 씨는 원래 뷰티 관련 유튜버이자 블로거였다. 코로나19 이후 자연과 가까운 삶을 원하게 되면서 귀촌을 결심했고, 스마트팜 창업을 선택했다. 기술적 진입장벽은 있었지만, 콘텐츠 기획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창업 아이템보다 자신감이 있었다.
그녀는 귀촌 후 300㎡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자동화 수경재배 시스템을 구축했고, 라즈베리파이 기반으로 온도, 습도, 조도, EC, pH 센서를 연동하여 자동 제어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도전은 ‘어떻게 고객을 확보할 것인가’였다. 대형 유통망 진입은 비용과 물량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자체 유통 채널을 개척해야만 했다.
김 씨는 자신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해 스마트팜 운영 일지, 수확 영상, 작물의 재배 환경 소개, 포장과 배송 후기 등을 매일 콘텐츠로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초기 팔로워는 1,000명이 채 되지 않았지만, 꾸준한 콘텐츠가 신뢰를 만들며 구독 고객 확보로 이어졌다.

 

SNS 마케팅 콘텐츠 전략 – 스마트팜 창업 신뢰와 투명성을 중심에 두다

김가희 씨가 선택한 SNS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리얼함’이었다. 필터 없이 실제 재배 모습, 때로는 실패 사례까지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비자에게 작물의 출처와 과정에 대한 확신을 제공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오늘의 스마트팜’이라는 코너를 개설해, 매일 스마트온실의 환경 수치를 캡처해서 공유하고, 채소 생장 상태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
또한 블로그에는 각 작물의 재배 주기, 맛있는 보관 방법, 조리법 등을 정리한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업로드했고,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정기배송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다.
고객과의 상호작용도 철저히 관리했다. 배송 지연, 포장 상태에 대한 불만이 접수되면 즉시 대응했고, 포장 구성과 배송 요일도 구독자 투표를 반영해 조정했다. 그 결과, 이탈률은 7% 이하, 고객 재구매율은 85%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그녀는 “농산물도 결국은 신뢰를 파는 것”이라며, 스마트팜 창업의 성패는 기술보다 콘텐츠와 소통에서 갈린다고 강조한다.

 

스마트팜 창업 구독 기반 정기배송 구조 – 농장 수익의 핵심이 되다

김 씨의 스마트팜은 주로 상추, 루꼴라, 케일, 비트잎, 바질 등 엽채류 중심으로 운영되며, 월 3회 작기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정기배송 구독 서비스는 주 1회, 2주 1회, 월 1회 3가지 옵션으로 운영되며, 1인 세트(14,000원), 23인 세트(25,000원), 샐러드 키트 세트(32,000원) 등 다양한 상품 구성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기준, 총 구독 회원 수는 약 400명이며, 이 중 60%가 2회 이상 재구매 경험을 가진 충성 고객이다. 정기배송만으로 월 매출은 평균 720만 원 수준이며, 이 중 순수익은 약 420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작물은 SNS를 통해 이뤄지는 비정기 판매, 카카오톡 단체 주문, 지역 로컬푸드 매장 위탁판매로 유통되고 있다.
그녀는 구독 서비스를 위한 전용 웹페이지를 노코드 도구로 직접 제작했고, 주문결제~배송 안내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해 1인 운영임에도 무리 없이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팜 창업에서 고객 접점을 자동화하고 시스템화한 사례로, 기술력과 콘텐츠가 동시에 작동한 창업 구조의 대표 모델이다.

 

스마트팜 창업 시행착오와 성장 방향 – 콘텐츠 농업으로의 확장

처음부터 모든 것이 매끄러웠던 것은 아니다. 구독자 수가 100명을 넘기기 전까지는 주문 수량 예측이 어려워 폐기율이 15%를 넘기도 했고, 인스타그램에서 사진 품질이나 해시태그 전략을 잘못 설정해 노출이 저조했던 시기도 있었다.
김 씨는 실패할 때마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록하고, 콘텐츠 구성과 촬영법, 고객 인터뷰 방식까지 반복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그녀는 2025년 현재, 인근 3개 도시(익산·전주·완주)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체험형 스마트팜 클래스와 SNS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스마트팜 창업자들의 제품을 모아 공동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도 준비 중이다.
그녀의 장기 목표는 ‘콘텐츠 농업 플랫폼’을 만들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스마트팜 기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내 농장의 핵심 자산은 채소가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다. 콘텐츠가 신뢰를 만들고, 신뢰가 판매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