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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창업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소형 수경재배 키트 실증 사례와 장단점 분석

최근 스마트팜 창업에 관심을 두는 청년들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은 시설비와 기술 장벽 때문에 실행을 망설인다. 일반적인 스마트팜 시스템은 고가의 제어 장비와 대형 온실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저비용으로도 실현 가능한 스마트팜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소형 수경재배 키트 기반의 마이크로 스마트팜이다. 이 방식은 1인 농업, 주말 농업, 도시형 농장에 적합하며, 초기 진입 비용이 낮아 실전 경험을 쌓고 수익 모델을 검증하는 용도로 매우 효과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 중인 예비 창업자 김유진 씨가 스마트팜 창업을 준비하면서 실증 운영한 소형 수경재배 키트 사례를 중심으로, 시스템 구성, 작물 생장 결과, 운영 효율성, 장단점, 향후 확장 가능성까지 자세히 분석해본다.

스마트팜 창업 소형 수경재배 키트 실증 사례

스마트팜 창업 준비 과정과 소형 키트 선택 이유

김유진 씨는 도시에서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던 중, 자연 친화적 삶과 자립형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스마트팜 창업을 고려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규모 시설을 짓기에는 자본과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는 우선적으로 “작은 공간에서 확실히 테스트하고 배우자”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소형 수경재배 키트를 온라인에서 48만 원에 구매했고, 거실 베란다 한편에 2단 수직 선반을 설치했다. 키트 구성은 수조(양액통), 물펌프, LED 생장등, pH 및 EC 측정기, 스마트타이머, 플로팅 트레이, NFT 배양판으로 이뤄져 있었다.
작물은 상추, 로메인, 바질 등 엽채류 3종을 선택했으며, 수확 주기와 생육 데이터 기록을 통해 실제 수익 가능성과 운영 효율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실증을 진행했다.
김 씨는 “창업 전,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시간을 쓰는 게 더 중요한 단계였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이 실증을 통해 스마트팜 창업의 현실성과 자신에게 맞는 재배 스타일을 체득하게 된다.

 

스마트팜 창업 소형 수경재배 키트의 구성과 운영 방식

김유진 씨가 사용한 소형 키트는 단순하지만, 핵심 기능이 집약된 구조였다. 물펌프는 하루 8시간씩 순환되도록 설정되었으며, LED 조명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광합성에 최적화된 청색·적색 혼합 광원으로 자동 점등되었다.
pH 및 EC는 휴대용 측정기로 매일 아침 기록되었고, 값이 기준 범위를 벗어나면 수동으로 조절했다. NFT 배양판 위에 작물을 올려둔 방식으로, 작물의 뿌리는 양액이 흐르는 수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영양을 흡수하는 구조였다.
기존 토양 재배에 비해 벌레나 곰팡이 발생은 거의 없었으며, 병해충 걱정 없이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했다.
운영 시간은 하루 15~20분에 불과했고, 일주일 단위로 양액만 교체하면 시스템 유지가 가능했다. 그는 이 과정을 수기로 기록하고, 사진을 데이터로 남겨 향후 자동화 시스템 구축 시 기반 자료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 실험을 넘어서, 실제 창업을 위한 운영 훈련이 되었으며, "작은 시스템에서도 스마트팜의 핵심 원리는 충분히 체득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했다.

 

수경재배 키트 수확 결과와 수익 가능성 검토 – 작지만 강력한 테스트베드

소형 스마트팜 키트를 약 2개월간 운영한 결과, 김유진 씨는 상추류 120포기, 바질 80포기, 로메인 90포기를 수확했다. 작물은 가족의 식탁에 쓰였을 뿐 아니라, 일부는 SNS를 통해 지인과 소규모 판매로 연결되었다.
판매가는 평균 1포기 1,000원 수준이었고, 실수익은 약 20만 원 내외였다. 수익 자체는 작지만, 핵심은 매뉴얼화된 수경재배 경험과 유통 시뮬레이션을 통한 창업 전략 확보였다.
특히 그는 고객 피드백을 수집하며, 포장 디자인, 냉장배송 테스트, 작물 크기 기준, 선호 품종 등의 정보를 정리해 향후 실제 스마트팜 창업 시 고객 타겟 설정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재배 주기별 병해 발생 가능성, LED 시간별 생장 속도 차이 등은 데이터로 정리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그는 2025년 중반 소형 스마트온실 임대 후 본격적인 스마트팜 창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소형 키트는 ‘실제로 수익을 내는 도구’라기보다, 저위험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실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도약 플랫폼이었다.

 

스마트팜 창업 수경재배 키트 장단점 분석과 향후 확장 전략

김 씨는 소형 수경 키트 운영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낮은 초기 비용, △낮은 진입 장벽, △안전한 학습 환경, △데이터 기반 테스트 가능성 등을 꼽았다. 특히 시간과 돈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생육 데이터, 병해 변수, 급수 타이밍 등의 스마트팜 운영 핵심을 체득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반면 단점도 분명했다. △장비 내구성 한계, △센서 정확도의 제한, △수작업 관리 부담, △공간 제약 등은 한계로 작용했다. 특히 pH, EC 수치를 자동 조절하지 못해 수동 대응이 필요했고, 양액 혼합 오차로 작물 스트레스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화 센서 킷(추가 15만 원 상당)을 도입했고, 연동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동일한 키트를 기반으로 소형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모듈을 제작하여 1인 창업자에게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는 현재 스마트팜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귀농인, 도시 농업인에게 “소형 키트는 가성비 높은 테스트베드”라며, 무작정 큰 창업에 도전하기 전 반드시 사전 실증 과정을 거칠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