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농장은 사람이 손수 작물을 가꾸고, 날씨와 경험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농업의 본질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센서, 인공지능, 자동화 설비, 원격 제어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팜은 더 이상 대기업이나 연구기관의 전유물이 아니다. 특히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가 심화된 농촌 현장에서는 무인 자동화 농장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 고창군에 정착한 청년 귀농인 이선호 씨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기존의 딸기 재배 방식을 완전히 자동화하고,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무인 딸기 스마트팜을 구축하여 고정된 인력 없이도 연간 약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특히 작물의 생장 환경을 24시간 제어하는 자동 시스템과 병해 감지 AI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은 높이고, 인건비는 최소화한 운영 구조를 완성했다. 이 글은 이선호 씨의 사례를 통해 무인 자동화 딸기농장의 구성, 운영, 수익 구조, 그리고 성공 요인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귀농 배경과 자동화 딸기농장 구상의 출발점
이선호 씨는 원래 수도권에서 전기자동차 관련 시스템 개발 엔지니어로 일했다. 스마트 기술에 익숙했던 그는, 아버지의 건강 악화를 계기로 가족 농장을 이어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단순한 귀농이 아닌, 노동력 없이도 운영 가능한 자동화 기반 농장을 만들고자 했다. 그는 귀농 전 약 1년간 농촌진흥청의 스마트팜 인턴십과 창업 교육 과정을 이수했으며, 특히 딸기 품종별 생육 데이터와 병해 패턴 분석에 집중했다.
고창은 전국에서도 딸기 품질이 우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 내 농협과 계약재배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그는 이점을 살려 기존 400평 규모의 유휴 비닐하우스를 리모델링하고, 센서 기반 자동화 딸기 농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했다. 귀농 후 3개월간은 기술 테스트와 시뮬레이션에 집중했고, 딸기의 품종 선택, 병해 방지 방식, 수경재배 기술 적용까지 모든 구성을 직접 검토했다. 농장을 단순히 ‘재배 공간’이 아니라 ‘기술 집약적 생산 시스템’으로 바라본 것이 그의 접근 방식의 핵심이었다.
무인 자동화 딸기농장의 기술 구성과 운영 방식
이선호 씨의 딸기농장은 사람 없이도 작물이 잘 자라도록 설계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농장 내부는 양액 재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도·습도·CO₂·조도·EC·pH 센서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AWS 기반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고, AI 알고리즘이 작물 상태를 분석해 양액 공급량, 조명 세기, 환기 시간 등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환기창과 보온커튼은 날씨 API와 연동되어 자동 개폐되며, 병해 예측 시스템은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을 통해 이상징후가 감지된 딸기를 카메라로 인식하고 즉시 알림을 발송한다. 그는 모든 장비를 Node-RED와 MQTT 프로토콜로 통합 관리하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도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실제 운영 중 하루 평균 작업 시간은 1시간 미만이며, 수확 시기 외에는 현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농장이 스스로 작물을 관리한다. 이는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시간을 절약해 다른 수익 활동(컨설팅·교육 등)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구조로 진화한 셈이다.
수익 모델과 자동화의 경제적 효과
무인 딸기농장이 일반 농장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요소는 생산성과 수익률의 안정성이다. 이선호 씨는 2024년부터 설향·금실 두 품종을 주력으로 연간 약 2톤의 딸기를 수확했고, 평균 도매 단가 15,000원/2kg 기준으로 연간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연간 1,200만 원 수준으로, 인근 알바 1명을 ‘수확 시기’에만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비는 약 6,800만 원이었지만, 귀농 창업 지원금(최대 3,000만 원)과 지역 스마트팜 보조사업을 활용해 실투입 비용은 약 3,5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자동화 덕분에 병해 발생률은 40% 이상 감소했고, 폐기율도 10% 이하로 떨어졌다.
또한 이 씨는 딸기 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AI 딸기 재배 컨설팅 서비스’를 파일럿 운영하며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 농업과 데이터 기반 운영이 하나의 서비스 모델로 확장되고 있는 구조다. 단순한 농사 수익을 넘어서, 지식과 데이터를 자산화한 것이 그의 경제적 성과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기술적 시행착오와 미래 확장 전략
처음부터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양액 농도 센서의 신호값이 불안정했고, 카메라 기반 병해 감지 시스템이 잎 반사광에 오작동을 일으켜 여러 차례 수확 지연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선호 씨는 오류 발생 시 로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면서 점차 오작동률을 5% 이하로 낮췄다. 또한 그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수동 운영 모드와 SMS 긴급 알림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했으며, 시스템 유지보수를 월 단위로 자동화했다.
향후 그는 농장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다른 작물에도 무인 자동화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며, 고창군 내 유휴 하우스를 활용한 공동 스마트팜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그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청년 귀농인을 위한 ‘무인 딸기 스마트팜 창업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전국 단위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농장을 운영하는 동시에 시스템을 서비스로 전환해나가는 전략은, 단순한 귀농이 아닌 농업 기반의 기술 창업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북 고창의 이선호 씨는
✔️ 사람 없이 운영되는 자동화 딸기농장,
✔️ 인공지능 기반 병해 감지 시스템,
✔️ 원격 제어 기술을 결합한 무인 운영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과 확장 가능성을 모두 확보했다.
그의 사례는 스마트팜이 더 이상 거창한 시설이 아닌
“현실적인 창업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 노동력 없이도 지속 가능한 농업을 꿈꾸는 귀농인들에게 실질적인 롤모델이 되고 있다.
'스마트팜 창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팜 창업을 위한 정부 지원사업 활용 실제 사례 분석 (0) | 2025.07.02 |
---|---|
스마트팜 창업 30대 부부의 귀농, 센서 기반 스마트 온실 도입 후 매출 성장률 (0) | 2025.07.02 |
소형 스마트팜 창업비용 1,000만 원 이하 실현 사례와 수익 분석 (0) | 2025.07.01 |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스마트팜 농장 운영 사례 (0) | 2025.07.01 |
충남 홍성군 스마트팜 창업 청년농부의 온실 자동화 시스템 도입기 (0) | 2025.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