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하면 흔히 수천만 원 이상의 초기 자본이 들어가는 대규모 시설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2025년 현재, 기술의 보급과 장비 가격의 하향 평준화로 인해 1,000만 원 이하로도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소형 농장 또는 도시 외곽의 협소한 공간에서 수직형 수경재배와 저가형 IoT 장비를 결합한 방식은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실제로 경기 여주시에서 귀촌한 청년 김다은 씨는 단 850만 원의 예산으로 소형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창업 6개월 만에 월 평균 순이익 280만 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는 중고 장비 활용, 자체 개발, 정부 보조 프로그램을 적절히 조합하여 효율적인 창업 모델을 완성했고, 이제는 1인 창업형 스마트팜 모델로도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김 씨의 실제 창업 과정을 통해 저비용 스마트팜 구축 방식과 수익 구조, 그리고 그 실행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소형 스마트팜 창업의 배경과 접근 전략
김다은 씨는 디자인 전공자 출신으로, 한때 도시에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자립형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농업을 창업 아이템으로 삼아 귀촌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는 많은 자금을 들이지 않고도 실현 가능한 창업 방식을 찾던 중, 유튜브에서 '800만 원으로 만든 수경 스마트팜' 사례를 보고 확신을 얻었다. 이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스마트팜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직접 중고 장비 커뮤니티와 오픈소스를 탐색하며 창업 구상을 시작했다. 창업지는 부모님 소유의 단독주택 뒷마당에 설치된 3평(약 10㎡) 규모의 이동형 컨테이너였으며, 외부에 간이 비닐을 덧대어 온습도 유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작물은 빠르게 수확할 수 있고, 신선식품 수요가 높은 상추, 청경채, 루꼴라 등 엽채류 위주로 구성되었다. 김 씨는 "작은 공간, 작은 비용, 그러나 기술 중심"이라는 철학으로 접근했고, 이 전략은 소형 스마트팜 창업의 현실적 모델이 되었다.
1,000만 원 이하로 구축한 스마트팜 창업 시스템 구조
김다은 씨의 스마트팜 시스템은 상업용 제품 대신 DIY 및 오픈소스 장비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온습도 센서(DHT22), EC 센서, pH 센서 등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고,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를 병용해 데이터 수집과 자동 제어를 통합했다. LED 생장등은 일반 산업용 LED에 광파장을 조절할 수 있는 컨버터를 추가해 총 조명 비용 18만 원 수준으로 구축했으며, 수경재배 선반은 목재 프레임과 PVC 배관으로 직접 제작해 자재비 70만 원 이내로 해결했다. 자동 급수 시스템은 스마트 콘센트를 활용해 시간대별로 물과 양액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고, 이를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전체 시스템 구축 비용은 총 853만 원으로 정리되었으며, 여기에는 태양광 보조 조명 시스템(소형 300W)과 데이터 로깅 서버 구성비도 포함되었다. 기술적 완성도는 상업용 제품보다 낮지만, 유지보수가 직접 가능하고 구조가 단순해 운영 효율성과 학습 효과 모두 높은 결과를 낳았다. 이 구조는 작은 공간과 예산에서도 스마트팜 운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팜 창업 월 순수익 280만 원 달성까지의 운영 방식과 유통 전략
김다은 씨는 하루 평균 1.5시간 정도만 관리에 투자하면서도 안정적인 작물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4단 선반 구조의 수경재배 시스템을 통해 한 번에 최대 600포기 이상의 상추류를 관리할 수 있으며, 3주 단위 작기 순환으로 월 23회 수확이 가능하다. 상추 1포기당 납품 단가는 약 1,1001,300원 수준이며, 그는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 비건 식당, 샐러드 프랜차이즈에 납품 계약을 체결하여 매월 150만~180만 원의 고정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SNS 채널을 통해 정기배송 구독 서비스(월 10,000~15,000원)를 운영하며 약 70명의 고객을 유치했고, 이를 통해 월 100만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유통 비용은 자차 배송을 통해 최소화하고, 포장재는 친환경 박스를 직접 디자인하여 차별화했다. 초기에는 양액 조절 오류와 환기 미흡으로 작물 고사가 발생했지만, 이후 김 씨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급액 타이밍과 LED 스케줄을 수정해 작물 생존율을 97%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현재는 초과 생산량을 마켓컬리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도 시험 공급 중이며, 향후 자체 쇼핑몰도 구상하고 있다. 소형 구조지만 콘텐츠화, 유통 전략, 기술 운영까지 포함된 스마트팜 모델로 성장 중이다.
스마트팜 창업 기술적 성장과 미래 사업 확장 방향
김다은 씨는 스마트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소형 자동화 농장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의 교류를 시작했다. 본인의 창업 과정을 브이로그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고, “850만 원 스마트팜 구축기” 영상은 조회수 10만 회를 넘겼다. 그는 이 영상을 계기로 스마트팜 입문자 대상의 온라인 소형 스마트팜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했으며, 2025년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인 스마트팜 DIY 키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이 키트는 센서, 보드, 선반 도면, 급수 배관까지 포함되며, 누구나 집이나 텃밭 공간에서 스마트팜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김 씨는 지역 대학과 협업해 소형 스마트팜 기술 연구 동아리 운영, 소셜 벤처 등록, 청년 농업 창업 플랫폼 구축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지 농업 소득을 넘어서, 기술 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농촌 청년 창업 모델로 자리 잡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저비용이지만 높은 실현 가능성을 지닌 이 모델은, 초기 자본이 부족한 귀촌·귀농 예비 창업자들에게 강력한 실행 기반이 되고 있다.
김다은 씨의 소형 스마트팜 창업 사례는
✔️ 1,000만 원 이하의 예산으로도
✔️ 자동화와 유통을 갖춘 수익형 농장을
✔️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그녀는 기술, 디자인, 유통 전략을 결합해
“작은 농장이지만 스마트한 농업”을 만들었고,
이 사례는 예산이 적은 청년 창업자에게도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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