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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창업

귀농 1년 차, IoT 기반 수경재배로 월 500만 원 수익을 낸 청년 창업 스토리

2025년, 농업은 더 이상 전통에만 기대지 않는다. 특히 젊은 귀농인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이 창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경재배는 토지를 확보하지 않아도 가능하며, 병해충의 위험이 적고 작물 회전율이 높아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IoT 기술을 접목하면 시간과 노동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품질 작물 생산이 가능해진다. 전북 익산에 정착한 20대 청년 이재훈 씨는 바로 이러한 방식으로 귀농 창업에 성공했다. 그는 2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수경재배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IoT 기술을 적용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팜을 운영했다. 귀농한 지 1년 만에 월 500만 원의 고정 수익을 만들며 안정적으로 정착한 그의 사례는 기술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모델이 된다.

스마트팜 창업 IoT 기반 수경재배로 월 500만 원 수익을 낸 청년 창업 이야기

스마트팜 창업 귀농 준비와 수경재배 아이템 선정 과정

이재훈 씨는 서울에서 UX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반복적인 삶에 지쳐 창업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농업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스마트팜으로 귀농 성공한 30대’라는 영상을 보고 나서 수경재배의 구조와 장점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후 그는 3개월 동안 전국의 귀농 성공 사례를 분석했고, 특히 IoT를 활용한 자동화 수경재배가 초보자에게도 유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경재배는 작물을 물과 양액으로 키우기 때문에 땅의 질이나 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는 상추, 케일, 청경채 중 시장성과 회전율이 높은 상추를 선택했고, 농촌진흥청의 스마트팜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20평 규모의 소형 비닐하우스를 임대받았다. 창업 자금은 퇴직금과 함께 귀농창업지원금 3,000만 원을 활용했다. 특히 그는 농사를 ‘수작업’이 아니라 ‘제어 시스템’으로 이해하고 있었기에, 설계 초기부터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 농장’을 만들기 위해 기술 구성을 직접 주도했다.

 

스마트팜 창업 IoT 기술로 완성한 스마트 수경재배 시스템

이재훈 씨가 구축한 스마트팜은 센서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그는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해 수온, 습도, pH, EC(전기전도도), 조도 센서를 연결했고, 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자동으로 양액 배합기와 급수 시스템에 전달되도록 구성했다. 작물은 4단 수직형 수경재배 선반에 배치되어 공간 활용률을 극대화했고, 각 선반에는 LED 생장등이 장착되어 시간대별로 광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었다. 그는 모바일 앱과 웹 대시보드를 직접 개발해 원격으로 농장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특정 조건(예: 온도 32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환풍기와 차광막이 작동하도록 프로그래밍을 설정해 고온 스트레스를 방지했다. 이 시스템은 하루 1시간 이내의 관리로도 안정적인 재배를 가능하게 했고, 작물 생육 속도는 토경재배 대비 평균 30% 이상 향상되었다. 그는 단순히 기술을 소비한 것이 아니라, IT 역량을 바탕으로 스스로 운영 가능한 시스템을 직접 제작한 것이다.

 

스마트팜 창업 실제 수익 구조와 유통 전략, 운영 상의 문제 해결

이재훈 씨는 상추를 평균 1포기당 1,200원에 판매했으며, 월평균 1,300포기를 출하해 월 150만 원 수준의 기본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수익 모델은 단순 납품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스마트 무농약 상추’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SNS를 통한 구독형 정기배송 서비스를 기획했고, 현재 약 80명의 개인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고 있다. 이 구독 서비스는 월 고정 매출 35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했고, 전체 수익은 500만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운영 초기에 그는 pH 센서 오작동으로 양액 농도가 급변해 작물 피해를 입었고, 여름철에는 냉각 장치 고장으로 대량 고사 사태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각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문서화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튜닝했다. 또한 IoT 장비는 모두 모듈화해 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매달 정기적인 센서 캘리브레이션도 직접 수행했다. 단순한 생산자에서 벗어나 기술 운영자이자 데이터 기반 농장 관리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것이 그가 실패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이다.

 

미래 확장 전략과 스마트팜 창업의 가능성

이재훈 씨는 현재 상추 외에도 허브류(바질, 민트)와 고부가 미니잎채소(마이크로그린)로 작물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수경재배 노하우와 IoT 시스템 운영법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일부 교육 플랫폼과 강의 계약도 진행 중이다. 또한 수경재배용 IoT 컨트롤러를 직접 제작해 ‘1인 스마트팜 키트’ 형태로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는 청년 귀농인을 위한 스마트팜 창업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어, 시스템 공유와 공동 유통 기반을 갖춘 협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의 사례는 단지 돈을 버는 귀농을 넘어, 기술로 농업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과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IoT,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등은 이제 농업의 부가 요소가 아니라, 필수 생존 도구가 되었다. 그의 스마트 수경재배 모델은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술 창업을 꿈꾸는 청년 귀농인들에게 실질적이고 실행력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