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술’보다 ‘작물 선택’이다.
2025년 현재, 바질·루꼴라·청경채처럼 잘 알려진 수경재배 작물은 이미 수많은 창업자가 재배 중이며, 공급이 넘치면 단가가 하락하고 수익은 줄어든다. 특히 소규모 창업자는 생산량보다 단가와 고객 충성도로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에 흔하지 않으면서도 구매 수요가 꾸준한 작물, 즉 틈새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틈새 작물은 수요에 비해 공급자가 적어 가격 경쟁 없이 판매할 수 있고, 특히 정기배송이나 B2B 납품, 콘텐츠 상품화에 적합한 품종이 많다. 농장에서 많이 생산되는 ‘기본 채소’가 아닌, 브랜드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감각적인 채소를 찾는다면 지금 소개하는 다섯 가지 틈새 품종을 주목해보자. 이 작물들은 아직 경쟁자가 많지 않고, 도시형 스마트팜, 1인 창업자, 감성 브랜딩 농장에 적합한 수익형 작물들이다.
스마트팜 창업 레드팟초이 – 시각적 차별화를 위한 감성 채소
레드팟초이는 적색 청경채 계열의 소형 품종으로, 녹색 잎과 보라색 줄기의 대비가 매우 선명해 고급 샐러드나 요리 장식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틈새 작물이다. 맛은 일반 청경채보다 살짝 더 진하고 쌉싸름한 편이며, 샐러드나 비건 브런치 요리에 활용하면 컬러와 맛이 동시에 살아난다.
레드팟초이는 수경재배에서도 생육이 빠르고 병충해에 강해 관리가 수월하다. 5평 내외의 실내 스마트팜에서도 3단 랙으로 구성하면 주당 100~120포기 생산이 가능하고, 정기배송 기준으로는 주당 약 15~20인분 구성에 활용 가능하다.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드문 작물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정기배송 박스의 대표 작물’로 브랜딩하기에 유리하며, SNS 후기 유도 효과도 높다.
특히 미용실, 샐러드 카페, 비건 베이커리 등에 포장상태 그대로 납품하거나 협업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품목이라는 점에서 수익 확장성이 높다. 소비자가 단순한 먹거리보다 ‘공유하고 싶은 채소’를 원한다면, 레드팟초이는 필수 포트폴리오다.
와일드 루꼴라 – 향과 개성으로 승부하는 고급 작물
루꼴라는 스마트팜에서 가장 흔한 작물이지만, 와일드 루꼴라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산자가 많지 않은 고급 틈새 품종이다. 와일드 루꼴라는 잎이 더 가늘고 향이 진하며, 씹는 식감이 더 살아 있다. 일반 루꼴라보다 재배 기간은 조금 길지만, 고객 만족도와 가격은 훨씬 높게 책정할 수 있다.
레스토랑, 브런치 카페, 와인바 등에서는 일반 루꼴라보다 와일드 루꼴라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이 작물을 전문적으로 납품하는 스마트팜은 아직 드물기 때문에 경쟁력이 크다.
정기배송 고객에게는 ‘향이 더 진한 루꼴라’라는 설명과 함께 제공하거나, 바질과 함께 구성해 향채소 큐레이션 박스로 판매하면 브랜딩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좋다.
수경재배 시 약 4~5주 내외로 첫 수확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절단 후 재생 수확도 가능해 회전율도 높은 편이다. 향이 강한 작물은 적은 양으로도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스마트팜 창업자에게는 매우 실용적인 고수익 작물이다.
미니당근잎 – 버려지던 작물 부위를 ‘주연’으로 바꾸다
당근잎은 흔히 버려지는 부위로 여겨졌지만, 최근 제로웨이스트 소비와 함께 ‘잎까지 먹는 작물’로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미니 당근잎은 요리용 채소, 향채소, 장식용 잎으로 활용도가 다양하며, 수프, 튀김, 페스토 소스 등으로 사용하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당근잎은 수경재배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뿌리 대신 잎 생산에 특화된 품종을 선택하고, 온도와 조도를 조절하면 생장 기간 약 20~25일 내외로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1회 수확 시 20~30g 단위로 소포장하여 정기배송에 추가하거나, 미니 허브 3종 구성 중 하나로 판매하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브랜딩 포인트는 “전부 먹을 수 있는 채소”, “남김 없이 즐기는 농장” 등 소비자의 가치 소비 니즈에 맞춘 메시지 전달이다. 이 작물은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셰프나 요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용 소재로도 강력한 활용도가 있다.
미니 페넬 – 향기 기반 브랜딩을 위한 감성형 고부가 작물
페넬은 향이 강한 유럽계 채소로, 서양요리, 샐러드, 허브티, 건강식 조리에 쓰이는 대표적인 ‘향채소’다. 국내에서는 흔히 재배되지 않지만, 최근 건강식당,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에서 소량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확 후 드라이 가공 또는 미니 허브 오일로 상품화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매우 높다.
스마트팜에서 재배 시에는 발아 조건만 맞추면 온실 대비 오히려 안정적인 생장이 가능하며, 잎 중심의 소형 페넬을 수확해 드라이 허브나 향기굿즈로 연결하면 정기배송 외에도 온라인 굿즈 상품화가 가능하다. 포장에 향기 포인트를 추가하거나, 메시지 카드에 ‘이번 박스는 이런 향을 담았습니다’라는 문구만 넣어도 고객 경험이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작물이라는 점에서 콘텐츠화에 유리하며, “식물을 넘은 향기”라는 테마로 스마트팜을 브랜딩하려는 창업자에게 적합하다. 경쟁자가 적고 감성 소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페넬은 2025년 이후 스마트팜에서 주목해야 할 블루오션 품목이다.
작물이 브랜드를 만든다
스마트팜 창업자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시장에 너무 익숙한 작물만 선택해서 경쟁에 밀리는 것이다.
바질, 루꼴라, 청경채도 물론 잘 팔리는 작물이지만, 모두가 키우는 작물 속에서 수익성과 정체성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지금 소개한 레드팟초이, 와일드 루꼴라, 미니당근잎, 미니 페넬 같은 틈새 품종은 아직 공급자가 적고 브랜드 개성을 만들기 쉬운 작물들이다.
소형 농장일수록 생산량보다는 차별화된 품질과 브랜딩 메시지, 그리고 수익이 남는 단가 구조가 중요하다.
이 다섯 가지 작물은 모두 수경재배에 적합하고, 정기배송 구성, 콘텐츠 활용, 납품 전략까지 연결되는 고부가가치 품종이다.
지금이 바로 기회다. 아직 경쟁자가 적고, 소비자의 니즈는 빠르게 이동 중이다.
평범한 채소 대신 당신의 농장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작물을 선택해보라.
작물 하나가 브랜드를 바꾸고, 수익 구조 전체를 다시 설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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