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팜 창업

식물 좋아하는 MZ세대가 돈 쓰는 스마트팜 서비스는?– 경험, 감성, 굿즈 중심의 새로운 수익 모델

스마트팜 창업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작물 생산 기반의 수익 모델이 등장하고 있지만, 2025년 현재 단순히 신선한 채소를 정기배송한다고 해서 고객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는 않는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농산물을 ‘식재료’로만 보지 않는다. 이들은 작물에 담긴 스토리, 디자인, 경험성, SNS 공유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둔다.

즉, "이 채소가 얼마나 맛있는가"보다 "이 채소를 키운 농장이 얼마나 매력적인 브랜드인가",
"얼마나 싸게 샀나"보다 "이걸 왜 내가 소비했는가를 말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식물과 스마트팜을 좋아하는 MZ세대가 실제로 '돈을 쓰는 포인트'를 정리하고,
채소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로 확장되는 스마트팜의 새로운 기회를 제시한다.
단순 판매에서 머물지 않고, 도시형 감성 농장 브랜드로 진화하는 창업 전략을 모색하고자 한다.

MZ세대가 돈 쓰는 스마트팜

스마트팜은 ‘채소’보다 ‘식물 취향’을 파는 시대

MZ세대는 어릴 적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 성장했고, 물건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단순히 유기농 채소나 깨끗한 수경재배 작물로는 이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어렵다.
그들이 스마트팜에 끌리는 이유는 바로 식물을 통해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NS에는 식물집사, 베란다정원, 수경인테리어 같은 해시태그가 넘쳐나며,
자기만의 식물 공간을 만드는 데 투자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 중이다.
여기서 스마트팜 창업자는 잎채소, 허브, 새싹, 미니 과채류 등 ‘꾸미기 좋은 작물’을 선택해
판매 방식 자체를 감성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루꼴라+바질+딜+민트' 조합을 향기 나는 식물 큐레이션 박스로 묶고,
포장에 향기 카드, 일기장, 재배 설명 스티커 등을 함께 구성해
“한 달에 한 번 나만의 그린박스가 도착합니다”라는 콘셉트로 브랜드화하면,
단순한 채소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상품이 된다.

이처럼 MZ세대는 “먹는 식물”보다 “표현할 수 있는 식물”을 선호하며,
그에 맞는 포장, 구성, 메시지 전략이 구매 전환에 결정적이다.

구매보다 ‘참여’를 원한다 – 체험형 스마트팜 클래스 인기 이유

스마트팜 작물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재배 과정에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MZ세대에게 더 매력적이다.
즉, ‘완성된 채소’를 파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걸 직접 키웠다’는 경험을 팔아야 한다.

이런 니즈에 맞춰 2024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것이 바로
체험형 농장 클래스, 반려식물 키우기 구독, 원데이 플랜트 클래스다.

 - 스마트팜 공간을 오픈하고

 - 고객이 와서 실제 LED 식물등 아래에서 수확해보고

 - 직접 양액을 섞고 파종도 체험해보며

 - 그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 SNS에 자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면,
그 체험 하나가 곧 브랜드 광고가 된다.

특히 식물 키우기에 흥미는 있지만 공간이 없거나, 농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재밌게 배워보고 싶은 MZ세대에게
스마트팜은 ‘디지털 감성 농장’이라는 완벽한 체험 공간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참여할 수 있는 소비’를 제공할 수 있다면, 가격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

콘텐츠 + 식물 = MZ세대가 클릭하는 진짜 포인트

2025년 현재, MZ세대는 콘텐츠를 통해 구매 결정을 한다.
단순한 제품 설명보다 누가, 어떻게 이 식물을 소개했는가가 중요하다.
여기서 스마트팜 창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의 농장과 작물을 콘텐츠화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콘텐츠는 MZ세대에게 클릭률과 신뢰도를 모두 높인다.

 - 바질을 1주일 키워본 결과

 - LED 조명 아래에서 키운 루꼴라는 맛이 다르다?

 - 나의 반려작물 성장일지: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채소의 하루

 - 파종부터 수확까지 15초 릴스 영상으로 보여드릴게요!

짧고 감각적인 영상, 재밌는 자막, 감성적인 음악을 조합한 콘텐츠가
브랜드 신뢰도를 빠르게 높이고, 구매 전환율까지 연결된다.

MZ세대는 스토리가 없는 상품보다, ‘누가 왜 이걸 키웠는지’가 보이는 상품에 더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영상,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로 연결되어 있을 때
스마트팜 작물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잡게 된다.

식물도 굿즈가 된다 – 굿즈화 전략으로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법

MZ세대는 농작물도 브랜드라고 본다.
이들은 단지 신선함보다, 그 식물이 어떤 이미지를 가지는지, 내 공간에 어울리는지,
SNS에 올렸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를 함께 고려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팜 작물 역시 ‘굿즈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구성이 실제 판매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 감성 박스: 미니 잎채소와 함께 미니온도계, 재배일지 노트, 향기나는 엽서 동봉

 - 브랜드 식물택(Tag): 작물에 “느린농장 207 루꼴라” 같은 넘버링 디자인 택 부착

 - 포장재 디자인: 우드톤 종이, 마스킹테이프, 농장 일러스트 라벨 활용

 - 식물 이름을 이야기로 만들기: 예: “당신의 하루를 채우는 미소상추”

이처럼 고객의 공간과 SNS 피드에 어울릴 수 있는 포장을 만들고,
식물을 ‘수확물’이 아닌 ‘라이프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면
MZ세대는 가격보다는 그 감성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작물이 아니라 ‘기분’을 파는 것, 이게 바로 지금 MZ가 선택하는 스마트팜 브랜드의 핵심이다.

 

MZ세대가 선택하는 스마트팜은 감성과 경험이 있는 브랜드다

이제 스마트팜 창업은 단순히 신선한 작물을 길러서 파는 모델을 넘어서야 한다.
특히 구매력 있고 확산력이 높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다면,
그들은 ‘신선함’보다 ‘스토리’, ‘참여감’, ‘디자인’, ‘경험’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채소보다 감성, 판매보다 공유, 기능보다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전략을 세운다면,
작은 스마트팜도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정체성 있는 농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가 창업할 스마트팜이 단순한 ‘식물 생산 공간’을 넘어
감성을 수확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